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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과 아이와 소년의 211일 애프터 小話 어아소211 완매 감사 엽편.오키긴이 잘 되면 오키타가 긴상이랑 노느라 히지카타 괴롭히는 시간은 줄어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히지카타 명은 더 줄 것 같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같은 말을 합창하고서 두 사람은 하얗게 입김을 뱉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통행인 몇몇이 흐름에 섞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그들을 방해된다는 듯이 흘겨보았지만 두 쌍의 붉는 눈에는 서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으니 별로 소용은 없는 일이었다. 한 반짝만 내딛으면,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 뛰어서인지 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하얀 얼굴이 뺨과 코만 붉게 물들어서 괜히 더 사랑스러웠다. 평소에는 잘 웃지도 않으면서 날씨와 어울리지 않을 만큼 따스하게 웃고 있는 눈가와 입가. 황토색 머리카락 위에 살짝 눈이 쌓여서 빛났다.. 공감수 3 댓글수 0 2013. 11. 23.
  • 어른과 아이와 소년의 211일 2011년 은혼 온리 발매. 원작 베이스 긴토키&카구라 가족물 + 오키긴.A5, 271p(200자 원고지 단순 환산 1801매).10000원.초판(2011/8) 완매.초판 2쇄(2011/8) 완매.2판 1쇄(2012/2) 완매.2판 2쇄(2012/12) 완매.절판.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어른과 소년(샘플) “비켜비켜비켜비켜비켜비켜―――――――!” 사다하루의 앞발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대원들. 몇몇이 바주카를 쐈지만 소녀는 재빨리 펼친 우산으로 그것들을 막아냈다. 히지카타 뒤에서 야마자키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그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야 친부라는 우미보우즈도 그렇고 보호자인 긴토키도 그렇고, 핏줄부터 교육까지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어른들이 죄다 괴물이니 센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바주카를 무슨 돌멩이 취급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굉장한 스피드로 내달리는 사다하루였지만 앞을 가로막는 대원들 수가 많아지자 그것도 한계였는지 결국 멈춰 섰다. 엄청난 기세로 달려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명줄을 끊으면서 온 게 아니기에 부상을 당하긴 했어도 추격해온 대원들이 뒤를 에워쌌다. 앞도 서둘러 모여든 대원들로 거의 포위..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비겁한 어른과 필사적인 소년(샘플) “긴 쨩, 긴 쨩.” 익숙한 목소리에 긴토키는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자기가 눈을 감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을 뜨면서 남자는 깨달았다. 어지간히 취하긴 취한 모양이었다. 언제 그랬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소파에 길게 몸을 눕히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카구라도 벌써 건너편으로 가있다. “아까부터 혼자서 울다가 웃다가 정신 나간 사람 같다 해. 졸리면 들어가서 자라 해.” 긴토키는 또 웃었다. 혼자서 울다가 웃다가 해대다니, 확실히 그건 제정신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게 나라는 게 또 우습다. 긴토키가 호흡곤란을 일으킬 만큼 웃어대자 카구라가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출근해서 저거 치우는 건 신파치니까 신파치한테 실컷 혼나라 해.” 라면서 아이는 누워있는 긴토키의 등과 오금에 팔을 넣더..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도망치는 어른과 기둥인 아이와 무너지는 소년(샘플) “나한테, 히지카타 씨의 선택을 강요하지 마세요.” 미츠바의 행복을 위해서였다. 물론 동생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도 아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히지카타를 붙잡지 않은 것이다. 히지카타가 그 선택을 후회한 적도, 미츠바가 그 선택을 후회한 적도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곁에 없었기에 그는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신센구미를 위해 온몸을 바칠 수 있었을 테고, 시골 사무라이 집단에 불과했던 신센구미가 이만큼 커진 건 그의 공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것이 부슈를 떠난 그들의 꿈이었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응원했던 미츠바였기에 그녀도 진심으로 기뻐해주었다. 두 사람이 후회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미츠바는 소고가 곁을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자랑스러운 동생을 둬서 행복하다고 말해주었지..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준비하는 어른과 즐거운 소년(샘플) “지금 나가냐?” “네.” “토시가 화내니까 땡땡이는 작작 쳐라.” “내키면요.” 일을 내키면 하냐. 팔자 좋구만. 짧게 웃은 콘도가 문득 장지문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마 슬슬 긴토키가 지루해하고 있을 터다. 콘도의 언외의 뜻을 읽고 오키타는 말했다. “나리가 오늘 3번 대에 붙게 돼서요. 지금 녀석들 있는 곳으로 가려구요.” “아……. 토시가 해결사를 불렀다고 했지…….” 열 때문인지 멍하게 콘도가 중얼거렸다. 일단 듣기는 들었는데 오키타가 말할 때까지 잊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는 나오려던 기침을 참으며 말했다. 해결사 녀석, 제대로 일 안 할 것 같은데……. “걱정 마세요. 제가 같이 땡땡이칠 거니까.” 걱정밖에 안 되는 코멘트를 하는 오키타였다. 허구헛날 노는 놈이 자기만 노는 걸로는 모자라서..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위험한 어른과 갈등하는 소년(샘플) 오키타 말을 듣고 그제야 자기 옷을 내려다보는 긴토키. 손으로 팔을 비빈 것도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었다. 어째 썰렁하더라……. 아니, 근데 이 꼬꼬마는 왜 아까부터 괜히 나한테 성질이야? 누구는 좋아서 이런 노출광 같은 옷 입고 있는 줄 아나. 긴토키가 소년에게 한 마디 하려고 매서운 눈으로 다시 고개를 들자, 마침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달이 안 나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특별히 밝은 것도 아니었다. 그마저도 이 카부키쵸에서는 네온사인에 흐려져 달빛인지 인공적인 그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일어선 소년이 등지고 있는 것은 확실히 달빛이었다. 황토색 머리카락이 빛을 받아서 금색으로 빛났다. 저렇게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이 네온사인일 리가 없는 것이다. 이어서 찬란하게 부서지는 빛을 받고 하얗게 드..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경솔한 어른과 살벌한 아이와 고생하는 소년(샘플) “생각해봤는데요, 나리. 그거 나보다 나리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앙? 그럴 리가 없잖아. 뭐야, 너도 그 오나베 같은 소리 하게? 파코 어쩌고?” “물론 그것도 좀 보고 싶긴 한데, 진짜로요.” 말하며 오키타는 긴토키의 손에 들려있던 옷을 뺏어들었다. 그리곤 긴토키가 또 뭐라 소리치기 전에 그것을 그에게 얼굴 높이까지 들어서 가까이 댔다. 새하얀 피부에, 새빨간 천. 새하얀 머리카락과 속눈썹에, 새빨간 눈동자와 입술. 선명한 색채 대조 속에 춤추는 은색 나비는 차라리 환상적인 무언가로 보였다. “예쁘네요. 나리는 하얘서 빨간 게 어울려요.” “그래?” “네.” 잘 모르겠다는 듯이 반문하는 긴토키에게 오키타는 단언해 보였다. 빨간 색이라고 하면 긴토키에겐 지금쯤 그네를 타고 있을 소녀가 가장 ..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즐거운 어른과 아이와 고민하는 소년(샘플) “욧 쨩이면 걔 아냐? 골목대장이라는…….” “맞다 해.” “사귄다니…… 에…… 여자애랑? 걔네 몇 살인데? 다 너보다 어리지 않아?” “욧 쨩 저번에 11살 생일 파티 했었다 해. 시오리 쨩은…… 토오루 쨩 동생이니까 10살이다 해.” 11살이랑 10살이 사귄다고……? 긴토키는 가치관에 혼란이 오는 것을 느끼며 여전히 뾰로통한 카구라를 내려다보았다. “뭐, 요즘 애들은 조숙하다고 하니까요. 요전에 채소 가게 아저씨도 5살밖에 안 된 딸이 앞 집 꼬마 애랑 나중에 결혼할 거라고 했다면서 우울해하고 계시더라고요.” 부엌에서 마실 걸 쟁반에 받쳐 들고 나오며 신파치가 한 마디 거들었다. 곧 그는 오키타 앞에 커피를, 긴토키 앞에 딸기 우유를, 카구라 앞에 엽차를 두고선 자기도 엽차를 들고 긴토키 옆으로 가 ..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한심한 어른과 어리석은 소년(샘플) 사실 “그게 무슨 자랑이냐?”라고 한 마디 해버리면 그만일 이야기였다. 물론 처음엔 오키타도 그렇게 했었다. 다만 문제는 그걸로 사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오키타가 별 거 아니라고, 그게 뭐 대단한 거냐고 말해도 카구라의 자랑은 그칠 줄을 모르는 것이다. 애도 아니고 뭐가 그렇게 좋냐고 쏘아붙이면 긴토키가 아이에게 ‘아이’로 있어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한다. 그러면 오키타는 할 말이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소년을 보는 눈. ‘너는 이럴 수 없지?’라고, 파랗게, 심장을 찌르는 듯한 시선. 그게 무슨 자랑이냐고 카구라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아무리 말해봤자 부아가 치미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얼마 전까지는 분명히 똑같이 어른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어린애였는데, 카구라만이..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어른과 아이(샘플) 느낌이 안 좋다든가 짚이는 구석이 늘었다든가 하는 차원이 아니었다. 방금 긴토키의 등줄기를 훑고 지나간 그 감각. 의심할 여지도 없다. 이건, 너무나도 익숙하면서 너무나도 오싹한 감각.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눈앞이 아찔한 공포. 사람을 잃는 것에는 익숙할 터였다. 오히려 질리도록 반복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아니다. 이것은,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다.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다. 정신을 똑바로 붙잡지 않으면,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달리지 않으면 토악질이라도 할 것 같은, 그렇게 가슴이 꽉 막히는 것. 아이가 달라고 조르기에, 너무나도 갖고 싶다고 조르기에 자신에게도 겨우 허락한 행복이었다. 그 형태였다. 그 자체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걸 잃으라고? 그렇게는 못 해주겠다. 카구라. 긴토키는 ..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어른과 흥겨운 아이(샘플) “오늘 마음 둘 곳은 없고~ 소녀의 마음은 흔들흔들~.” 어라? 어디서 많이 들은 노랜데? 정확히는 2009년 7월 4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들은 노래 같은데? “바람을 타고~ 가속해봤자~ 속세 따윈 아아, 덧없고~.” 14살짜리가 속세가 덧없단다. 애초에 이 꼬맹이, ‘속세’가 무슨 뜻인지 알기는 아나……? 읽을 수 있는 한자도 몇 개 안 되면서. 의도한 건지 아니면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카구라가 들고 있는 사다하루 97호는 정말 속세에서 방황하는 것처럼 물위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저게 재밌나. 동심은커녕 성인이 된지도 꽤 된 긴토키는 고무 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뭐가 재밌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어른과 즐거운 아이(샘플) 붉은 소녀와 석양에 젖은 하얀 사람과 하얀 개. 손과 손으로 이어지는 기다란 그림자. 마치 소녀에게 물든 것처럼 전부 붉었다. 오키타는 그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한 번 혀를 차고는 둔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구라가 긴토키와 사이좋게 있을 때 즐거워 보이는 게 거슬린다. 긴토키는 긴토키대로 카구라가 먹고 싶다고 졸라서 나가시소멘 파티를 하질 않나. 그것도 꽤…… 아니, 둔소 식당 밥보다 몇 배는 맛있었다. 고작 국수 정도로 뭐가 그렇게 맛있겠냐 싶겠지만 생각보다 긴토키 솜씨가 좋은 것이다. 그것 뿐인가? 손 잡아달라면 잡아주고, 안아달라면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쟤가 초딩이냐고. 쳇. 오키타에게도 미츠바가 있었고 그녀는 굉장히 상냥한 사람이었지만 동생은 카구라처럼 대놓고 어리광을 .. 공감수 2 댓글수 0 2013. 11. 23.
  • 노래하는 어른과 아이(샘플) 긴토키의 뺨에 닿는 입술. 이상할 정도로 하얀 피부는 목욕을 하고 나와서인지 몰라도 의외로 따뜻하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안녕히 주무세요다 해.” “…….” “자, 긴 쨩도.”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하는 아이. 긴토키는 굳은 채로 눈만 깜빡였다. 에, 그러니까 이 아이는 방금 뺨에 키스……가 아니라 뽀뽀를 한 것 같은데…… 어……. “저기, 카구라 쨩. 이런 거 긴 상은 꽤 부끄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긴토키의 뺨이 목욕 후라서가 아닌 이유로 조금 붉어졌다. 신파치가 말했던 로리콘이 어쩌고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쇼요는 상냥한 사람이었고 성심을 다 해 긴토키를 키우긴 했지만 그는 긴토키에게 이런 식으로 애정을 쏟는 타입은 아니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 사람..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 어른과 어른인 체 하는 아이(샘플) 시장에서 돌아온 신파치는 의혹과 약간의 혐오가 섞인 눈빛으로 긴토키에게 “긴상… 로리콘이었어요……?”라고 물어 거실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점프로 이마를 맞아야 했다. 사정 설명을 듣고서도 여전히 긴토키를 보는 시선에는 의심이 섞여있었지만 카구라가 싫어하기는커녕 아주 행복한 듯이 긴토키에게 매달려 있었기 때문에 ‘카구라쨩이 안 싫어하니 괜찮겠지’하며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다. 늦게 자겠다는 본인의 각오와는 전혀 무관하게,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긴토키의 품에서 잠들어버린 카구라였다. 목욕을 하고 나오기가 무섭게 쪼르르 긴토키에게로 달려와 안긴 아이는 그 품속에서 함께 뉴스를 보다가 머리를 흔들흔들 하며 졸기 시작하더니 이내 긴토키에게 완전히 기대 색색 잠이 들었다. 진짜 애라니까. 긴토키는 카구라를 .. 공감수 1 댓글수 0 201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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