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어른과아이와소년의211일

노래하는 어른과 아이(샘플)

月のあおい 2013. 11. 23. 01:25

   긴토키의 뺨에 닿는 입술. 이상할 정도로 하얀 피부는 목욕을 하고 나와서인지 몰라도 의외로 따뜻하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안녕히 주무세요다 해.”

   “…….”

   “자, 긴 쨩도.”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하는 아이. 긴토키는 굳은 채로 눈만 깜빡였다. 에, 그러니까 이 아이는 방금 뺨에 키스……가 아니라 뽀뽀를 한 것 같은데…… 어…….

   “저기, 카구라 쨩. 이런 거 긴 상은 꽤 부끄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긴토키의 뺨이 목욕 후라서가 아닌 이유로 조금 붉어졌다. 신파치가 말했던 로리콘이 어쩌고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쇼요는 상냥한 사람이었고 성심을 다 해 긴토키를 키우긴 했지만 그는 긴토키에게 이런 식으로 애정을 쏟는 타입은 아니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 사람들까지 아무리 찾아봐도 전례가 없기에 긴토키는 이런 스킨십에 익숙지 못하다. 굳이 연애 관련이 아니라도 로맨틱이라는 말과는 그리 연이 없는 인생이다. 그런 긴토키가 카구라에게 뽀뽀라니, 무리…….

   “빨리 해라 해!”

   아이는 그런 긴토키의 사정 따윈 들어줄 생각도 없는 모양이었다. 하아, 하고 가볍게 한숨. (카구라가)귀여우니까 됐나. 그렇게 입안으로 웅얼거리는 긴토키였다. 누가 보고 있으면 또 모를까 지금 해결사 사무소엔 그와 카구라뿐이다. 요즘 들어 특히 잘 따르는 동거인을 위해서라면 잠깐 쑥스러운 것 정도, 못 참아줄 것도 없다. 긴토키는 에헴 하고 가볍게 기침을 하고는 카구라의 앞머리를 살짝 올리고선 그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댔다.

   “잘 자.”